부모들은 독서에 대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둬도 때가 되면 읽는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6학년이 되면 6학년 수준의 책을 척척 읽어내고, 중학생이 되면 중학생 수준의 책을 척척 읽어낼 것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오해 중 하나입니다.
물론 고등학생, 대학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생각합니다.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독서 수준도 자연히 높아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데, 이것은 심각한 착각입니다.
아이들이 시기별로 그에 맞는 독서 능력을 키우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실제로 학교에는 생각보다 힘겹게 버티고 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읽고 싶은데 읽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고,
읽어야 할 책을 간신히 읽어내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책을 읽어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겉으로 볼 때는 수업도 잘 듣고 문제도 잘 풀고 아무 문제가 없어 보여도,
잘 들여다보면 이런 아이들은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5~6학년쯤 된 아이가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아이는 책을 안 읽는 것이 아니라 못 읽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자기 연령에 맞는 책을 읽어낼 능력이 없기 때문에 책을 좋아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끝까지 읽어내지 못하는데 책을 좋아할 수 있을까요?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다운 책을 읽지 못하고, 만화책을 많이 보거나 자기 연령보다 훨씬 수준이 낮은 책을 읽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만화책을 읽고 있든 자기 나이보다 수준이 낮은 책을 읽고 있든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더구나 학교 성적이 상위권이면 더더욱 걱정하지 않습니다. 학생도 부모도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독서 능력이 공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독서가 모든 공부에 영향을 미치며,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 않아도
모두가 공감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독서에 관심이 적고, 그저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평범한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독서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노력해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휘와 문장을 하나하나 읽어가며 탑을 쌓아 나가는,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이 자료는 초등독서 전도사 심영면 교장선생님의 저서 <초등 독서의 모든 것> 중 발췌한 내용 입니다.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실 자료라 한번 올려 봅니다.